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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파워뱅크 용량 계산, 핵심은 Wh에 효율을 곱하는 것이다.
표기 용량만 보고 골랐는데 전기장판이 새벽 세 시에 꺼졌다는 이야기가 가을마다 돌아온다. 숫자를 잘못 읽은 게 아니다. 계산식에서 한 칸이 비어 있었을 뿐이다. 제조사 공식 배터리 안내와 전문매체 실측 자료를 나란히 놓고 대조해 정리했다. 읽고 나면 자기 장비 소비전력으로 필요한 용량을 직접 뽑을 수 있다. 10월 들어 가을철 캠핑 전기 안전 주의도 이어지는 중이라, 이 계산은 장비 선택만의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결론부터 세 줄로 짚는다. 첫째, 제품을 비교하는 단위는 mAh가 아니라 Wh다. 둘째, 표기 용량을 전부 쓰지는 못한다 — 보통 0.8에서 0.9, 여유를 보려면 0.7을 곱한다. 셋째, 220V 콘센트 출력은 손실이 크고 시거잭·USB 출력은 적게 새는 편이다.
범인은 효율값이다
파워뱅크 안의 배터리는 3.6V대 전압으로 전기를 담아 둔다. 그 전기를 220V나 5V로 바꾸는 과정에서 열로 빠져나가는 몫이 생긴다. 표기된 용량이 장비에 그대로 들어가지 않는 이유다. 실사용 효율은 대체로 0.8~0.9 선으로 알려져 있고, 보수적으로 잡으려면 0.7을 곱해야 안전하다. 대용량 보조배터리를 분해해 실측한 전문매체 자료에서도 표기와 실제 충전량의 간격이 확인된다.
손실 폭은 출력 방식에 따라 갈린다. 220V를 만들어 내는 회로가 가장 많이 새고, 시거잭이나 USB로 바로 뽑으면 덜 샌다. mAh 표기는 배터리 셀 전압 기준이라, USB 5V로 변환해 쓰면 체감이 한 번 더 줄어든다.

전압 기준과 효율, 이 둘이 겹치는 게 문제다. 체감 가용량이 표기의 절반 가까이로 내려앉는다. 제품이 부실해서가 아니라 계산표에 효율 칸이 없던 탓이라고 보면 된다. 장비를 고를 때 용량 숫자보다 어떤 단자로 쓸 것인지가 먼저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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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h 대신 Wh로
변환은 한 줄로 끝난다. Wh = mAh × 전압(V) ÷ 1000이다. 20,000mAh 보조배터리의 셀 전압이 3.7V라면 74Wh 정도가 된다. 같은 mAh라도 전압이 다르면 담긴 에너지가 달라진다. 그래서 제품 비교는 Wh로 통일해야 말이 맞는다.
파워스테이션급은 대부분 Wh를 표기해 둔다. 반면 보조배터리형은 mAh만 적어 놓은 경우가 많아 직접 환산이 필요하다. 스펙표에 Wh가 안 보이면 비교가 불가능한 상태라고 봐도 무리가 없다. mAh 숫자를 크게 앞세운 제품이 환산하면 더 작은 Wh로 나오기도 한다.

내 장비는 몇 W?
계산에 넣을 두 번째 숫자가 장비 소비전력이다. 전기장판과 온열매트는 30W에서 200W까지 벌어진다. 12V나 USB로 돌아가는 저전력 매트가 아래쪽, 더블 사이즈 전기요가 위쪽이다. 미니히터와 온풍기는 490W에서 1,000W대, 40L급 캠핑냉장고는 40~60W 선으로 안내된다. 포터블 선풍기와 냉풍기가 30~60W, LED 랜턴과 조명은 5~20W 정도다.
범위가 이렇게 넓으니 먼저 할 일은 정해져 있다. 기기 라벨에 적힌 정격 소비전력을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다. 같은 이름의 전기장판이 30W와 200W로 일곱 배 가까이 갈린다. 계산이 틀어지는 1차 원인이 여기 있다고 본다. 제조사·모델마다 다르니 범위 중간값으로 어림하면 거의 맞지 않는다.

계산은 두 줄로 끝
필요한 용량은 이렇게 구한다. 필요 Wh = 장비 W × 사용 시간(h) ÷ 효율. 거꾸로 가진 제품으로 몇 시간을 쓸지 보려면, 사용 시간(h) = 파워뱅크 Wh × 효율 ÷ 장비 W로 뒤집으면 된다.
60W 전기장판을 8시간 켠다고 잡아 보자. 60 × 8이니 순수하게 필요한 에너지는 480Wh다. 여기에 조명과 휴대폰 충전 같은 소소한 부하를 더한다. 90Wh쯤 얹으면 합계 570Wh가 된다. 마지막으로 효율 0.8로 나눈다. 710Wh 정도가 나오니, 실제로는 800Wh급을 봐야 한다는 계산이다.

순서는 부하를 전부 더한 다음 효율로 나누는 것이다. 효율 칸을 건너뛰면 480Wh 제품으로 충분해 보인다. 그런데 새벽에 꺼지는 건 대개 이 계산이다. 여유분은 넉넉히 잡아 두는 게 낫다.
1박이면 몇 Wh?
용도별 구간은 범위로만 잡아 둔다. 조명·휴대폰·소형 기기 중심이면 200~500Wh대로도 돌아간다. 전기장판 하나에 조명을 더해 1~2박이면 800~1,000Wh대가 무난하다. 전열기구를 여러 개 쓰거나 사용 기간이 길어지면 1,200Wh 이상 구간으로 올라간다.
여기서 놓치기 쉬운 축이 하나 더 있다. 용량만 보고 고르면 정격 출력(W) 한계에 먼저 막힌다. 같은 Wh라도 출력이 낮으면 히터가 아예 돌지 않는다. 용량이 커질수록 무게도 함께 올라가니, 사이트까지 들고 걷는 거리도 계산에 넣을 만하다.

먼저 걸리는 건 차단기
오토캠핑장 사이트 전력 제한은 600W 안팎으로 안내되는 곳이 많다. 전기장판과 미니히터를 같이 켜면 합계 W가 이 선을 쉽게 넘는다. 차단기가 내려가는 지점이다. 제한값은 캠핑장마다 다르니 예약 단계에서 확인해 두는 게 순서다.
소방안전원이 10월에 낸 가을철 캠핑 안전 자료를 비롯해, 전열기구 과부하와 배터리 관리를 짚는 당국 안내가 이달 들어 이어지고 있다. 그래서 파워뱅크는 사이트 제한과 별개로 돌아가는 보조 전원으로 두는 구성이 현실적이다. 계산을 미리 해 두면 현장에서 무엇을 끌지 고민할 일도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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헷갈리는 질문들
mAh가 큰 제품이 더 오래 쓰나요? 그렇다고 단정할 수 없다. 전압 기준이 다르면 담긴 에너지가 달라지므로 Wh로 환산해야 비교가 된다. 셀 전압을 안 적어 둔 제품은 환산 자체가 애매해지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효율은 몇을 곱하면 되나요? 보통 0.8에서 0.9, 여유를 보려면 0.7이다. 출력 방식과 기기에 따라 달라지는 값이라 자료마다 조금씩 갈린다. 처음 계산이라면 낮은 쪽으로 잡아야 덜 위험하다.
전기장판 하룻밤이면 어느 정도 용량인가요? 장판 라벨의 W에 켤 시간을 곱하고 효율로 나누면 나온다. 장판 소비전력이 30W부터 200W까지 갈리니 숫자 하나로 답이 떨어지지 않는다. 라벨을 먼저 보라는 말이 그래서 반복된다.
220V랑 USB 중 뭐가 유리한가요? 변환을 덜 거치는 시거잭·USB 출력이 손실이 적다. 12V로 돌아가는 장판이라면 220V를 거치지 않는 배선이 유리하다. 다만 기기별 실제 차이는 제품 안내를 확인하는 게 맞다.
쓰는 장비 소비전력이 라벨과 달랐던 경험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 주시면 좋겠다. 범위 표를 그때그때 갱신할 생각이다. 위 숫자는 제조사 공식 안내와 전문매체 실측 자료를 기준으로 정리한 것이고, 최신 스펙은 제품 공식 페이지에서 한 번 더 확인하는 쪽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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